공룡처럼 두 발로 걷고 부리를 가진 고대 악어 친척의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연구팀은 뉴멕시코주 '고스트 랜치'에서 발굴한 신종 파충류 화석 '라브루하수쿠스 엑스펙타투스'(Labrujasuchus expectatus)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화석은 약 2억3700만년 전에서 2억년 전 사이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악어의 먼 친척뻘이지만, 현생 악어와는 모습이 매우 다르다. 이빨 없는 부리를 가졌으며 긴 뒷다리를 이용해 두 발로 걸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두 발 공룡 '오르니토미모사우루스'와 유사한 모습이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서로 다른 종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며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는 '수렴 진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앨런 터너 박사는 "악어 친척이 두 발 보행을 택한 것은 독특한 경로지만, 이는 공룡과 새들이 이미 갔던 성공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학명인 '라브루하수쿠스 엑스펙타투스'는 '기대했던 마녀 악어'라는 뜻이다. '라브루하수쿠스'는 화석 발굴지인 고스트 랜치의 옛 이름 '마녀의 목장'에서 따왔다. '엑스펙타투스'는 고생물학자들이 이 지역에서 발견된 초기와 후기 슈보사우루스과(Shuvosauridae) 화석 사이를 잇는 중간 단계의 종이 발견될 것을 예상했기에 붙여졌다.

이번 발견은 고스트 랜치에서 발굴 협력이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이 지역은 트라이아스기 생물 화석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