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태아의 상태를 수 시간 동안 연속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드러운 착용형(웨어러블) 초음파 패치가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 샌디에이고)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이 기술은 고위험 임신에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임상시험 중 이 패치가 태아의 장시간 비정상 신호를 감지해 의료진이 조기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한 사례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아기의 생명을 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초음파 검사는 숙련된 검사자가 장비를 조작해야 하고, 특정 시점의 단편적인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 반면 새로 개발된 패치는 몸에 부착한 채로 태아의 해부학적 구조와 혈류를 실시간으로 계속 추적한다.
특히 임신 중 태아와 탯줄은 계속 움직이는데, 이는 연속 모니터링의 가장 큰 난제였다. 연구팀은 움직이는 탯줄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따라가는 자율 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공동 제1 저자인 박건호(톰) UC 샌디에이고 화학·나노공학 박사과정 연구원은 "착용형 초음파 기술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지속적인 산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고 임신 결과를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UC 샌디에이고 헬스와 영국 옥스퍼드대 병원에서 임신성 당뇨,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등 건강하거나 합병증이 있는 62건의 임신 사례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패치를 무선으로 작동할 수 있는 소형 전자 시스템에 통합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