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가 신규 개발사업 참여로 총차입금이 30배 이상 급증했으나, 안산시의 강력한 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신용등급은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안산도시공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안산시에 대한 매우 높은 종속성과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핵심 평가 근거로 꼽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공사의 재무 부담은 크게 확대됐다. 2022년 말 83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장상·신길2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사업 참여로 2025년 말 2563억원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 역시 2.8%에서 41.8%로 치솟았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팔곡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2023년부터 수익성이 낮은 대행사업 위주로 사업이 재편됐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2022년 2.9%에서 2025년 0.7%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신용등급이 유지된 배경에는 최대 주주인 안산시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사가 수행하는 사업이 안산시의 정책을 대행하는 성격이 강하고, 과거 안산시가 현물출자 등으로 지원한 이력이 있어 재무 융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안산시는 2024년 1115억원 규모의 토지를 현물출자하며 공사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당분간 신규 사업 관련 자금 투입으로 차입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개발사업의 분양 수익을 통해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