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보고서에서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함께 조정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전망 상향 이유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일정이 구체화되며 통합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칼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진칼은 2022년 진에어 지분, 2023년 서소문 사옥, 2024년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지분 등을 연이어 매각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실제 한진칼의 이중레버리지(Double Leverage) 비율은 2021년 말 148.3%에서 올해 3월 말 100.8%까지 하락하며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출자에 자기자본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자회사로부터의 현금 유입 증가도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2023년부터 배당을 재개하면서 한진칼의 배당 수익이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30% 이내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