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올 하반기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4사의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7%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예상 성장률인 19.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1분기 방산 4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는 하회했다. 현대로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실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는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9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실적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2%, 13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FA-50 전투기 등 주요 수출 물량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도 높게 평가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별 수주잔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8조원,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25조원, 한국항공우주 16조원, 현대로템 10조원이다. 이는 각 기업의 연간 매출액 대비 3년에서 6년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방산 기업의 실적 업사이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자주국방 수요가 지속되면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