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와 미국 내 엔진오일 공급난이라는 이중고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덮쳤다.

교보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S&P가 이란 전쟁을 이유로 2026년과 2027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 규모 전망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엔진오일 수급 불안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Group III 베이스오일이 오는 6월 소진되고, 공급 부족 현상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은 이를 중장기적으로 전기차(EV)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스텔란티스는 'FASTLane 2030' 5개년 전략을 통해 총 600억 유로 투자금의 60%를 북미에 투입하고 11개 신규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은 국내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주간(5월 넷째 주) 현대차 주가는 6.4% 하락했으며, 기아도 1.9% 내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외국인 지분율 역시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