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이 불법 반입한 순대 등 휴대 축산물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6일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품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O형)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축산물은 순대와 소시지 2건으로, 검역탐지견과 전용 엑스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됐다. 검역본부는 해당 물품을 즉시 전량 폐기하고 소독 조치를 완료했으며,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적발은 강화된 국경검역 조치 중에 이뤄졌다. 검역본부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신규 구제역 혈청형인 'SAT 1형'이 발생함에 따라 4월 3일부터 중국발 노선에 대한 엑스레이 검색과 검역탐지견 투입을 확대하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해왔다. 구제역 O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이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보고돼 가축전염병 유입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국경검역을 철저히 하여 국내 유입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축전염병 발생국 방문 시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 시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