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제2의 윤석열 개 사과’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 회장의 기자회견이 “타는 짚불에 기름을 부었다”며 “안 하느니만 못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족한 진상조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국민 1호인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는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진정성 없는 ‘오너 리스크’도 한몫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매를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5·18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으나, 언론의 질의응답 없이 퇴장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윤석열 개 사과’ 사건은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직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SNS에 게시돼 ‘사과의 진정성을 조롱한다’는 논란을 빚은 일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