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 경제 위기를 '성공의 비용'으로 규정한 청와대를 향해 "오만한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원·달러 환율이 1,520원 턱밑까지 치솟고 있다"며 "기름값과 장바구니 물가는 오르고, 대출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도 버거운 현실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현 위기를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참으로 뻔뻔한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 폭등과 물가 상승으로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신음하고 있는데 정부 핵심 참모가 이를 경제 도약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처럼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성공의 비용이나 마찰음이 아닌 삶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고환율·고물가의 부담은 결국 자산이 적고 소득이 늘지 않는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수입 물가 상승은 장바구니와 기름값, 공공요금 부담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와 중소상인들의 삶을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반도체와 일부 수출 대기업의 실적 호조만으로는 국민 다수가 체감하는 현실로 설명할 수 없다"며 "숫자 착시에 빠진 자화자찬이 아니라, 고환율 충격을 줄이고 민생 부담을 덜어낼 실질적 대응책부터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국민의 고통 앞에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자화자찬에 빠진 정부, 민생의 비명을 '성공의 비용'으로 치부하는 오만한 권력은 결국 민심의 준엄한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의 이번 비판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을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자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실장의 발언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