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내년 6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초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AI 확산이 메모리 반도체 수급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수요의 비선형적 팽창과 제한된 설비 투자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6년 629조원, 2027년에는 8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 역시 2026년 8800억 달러로 올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쟁력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2나노 공정 수율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으며 테슬라 외 대형 고객사 확보 가시성이 커지고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부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2026년 30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해 주주환원 강화는 물론, 비메모리 투자 강화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26년 3분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전망된다"며 "목표 순현금 100조원 달성 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전통적 주주환원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구조 변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설비투자를 통제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를 통해 과거와 같은 공급 과잉 사이클의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축소시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