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올 하반기 유통업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내수와 인바운드 소비가 동시에 살아나면서 유통 산업이 '양 날개'를 달고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국인 소비 회복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하며 전체 성장의 절반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기존점 성장률이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지난 2년간의 점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성장세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상위 사업자를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지난해 1%대에서 올 하반기에는 중간 한 자릿수(MSD)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내수 소비 회복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수출 급증이 꼽혔다. 수출 호조와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자산 효과를 유발해 소비자 심리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환율 기조로 거주자의 해외 소비가 줄고 국내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바운드 수요 역시 유통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대신증권은 롯데쇼핑의 경우 2분기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90~100%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과거 일본 백화점들이 2년의 시차를 두고 경험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통기업 주가가 연초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백화점 사업자들이 코스피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며 "과거에 없던 외부 수요 트래픽 발생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