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이 기존 상선 사업의 호조에 더해 고유가에 따른 해양플랜트, 방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라는 '3대 신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조선업이 제품믹스(P Mix)와 생산성 개선으로 이익 체력이 확장되는 가운데, 해양플랜트와 방산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시장 확대로 인한 플로팅 데이터센터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심해 원유 및 가스 개발의 경제성이 확보됐다. 이에 따라 중동의 가스 프로젝트는 물론 미국 루이지애나 해상의 7조원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등이 가시화되며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산 부문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신증권은 미국 해군이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을 공식화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미 해군 군함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급유지원함이나 호위함(Frigate)과 같은 선종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끄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다. AI 투자 확대로 전력난이 심화하자 해상에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띄우는 '플로팅 데이터센터(FDC)'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와 684MW급 발전 설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파워십'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HD현대중공업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HD현대중공업은 견조한 상선 부문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와 데이터센터향 엔진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역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받으며 조선업 전반의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