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반도체 업종이 독주한 반면, 2차전지와 건설 등 다수 업종은 급락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한 달간 반도체 업종 지수는 27.6% 급등해 코스피 수익률을 18.4%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IT 업종 내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IBK투자증권은 IT·반도체, 가전·전자부품 업종의 6~7월 전망을 '맑음'으로 제시했다.
반면 다른 주력 업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조선기자재(-23.4%), 건설(-20.2%), 화학(-17.6%), 2차전지(-16.5%) 업종 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 역시 중국 BOE가 대형 OLED 전환 투자를 진행하며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졌다. IBK투자증권은 2차전지, AI·인터넷·게임, 유통 업종의 향후 전망을 '흐림'으로 평가했다.
개별 기업의 실적도 엇갈렸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쿠팡은 정보유출 관련 보상 비용 증가 등으로 1분기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