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지난해 900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75% 넘게 급증하자 정부가 맞춤형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관계기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24년 526건에서 2025년 927건으로 76.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었지만, 사고 건수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528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 간 사고는 2024년 168건에서 2025년 496건으로 3배 가까이 폭증하며 전체 사고 건수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 투자로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우선 2026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46억2000만원을 투입해 44개교에 보도를 신설하고 104개소에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사고가 잦은 교차로 안전도 강화한다.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는 교차로에는 일시정지 표지를 전수 설치하고, 우회전 신호등과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운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단속도 병행한다. 정부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 무조건 정지, 우회전 시 일시정지, 주정차 금지 등을 집중 홍보하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급증한 차량 간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대 불법주정차 합동 단속을 벌이고, 초등학교 안팎에 승하차 전용 구역 설치도 검토한다.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린이 안전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가 다함께 나서서 책임져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어린이가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스쿨존 교통법규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