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시공 오류를 인지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25년 11월 최초 통보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수천 쪽에 달하는 보고서 내 일부 업무일지에만 기재돼 있었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월 2000~3000쪽에 이르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했다.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은 이 방대한 보고서의 업무일지에 일부 포함됐을 뿐, 별도의 긴급 보고나 요약 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아 중대 오류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웠다.
또한 국토부는 2025년 11월 이후 서울시와 17차례 현장 점검 및 회의를 진행했지만, 서울시는 철근 누락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해 11월 실시된 철도건설사업 중간점검에서도 서울시는 다른 보완사항만 지적했을 뿐 이 문제를 밝히지 않았다.
국토부는 GTX 삼성역 구간이 국비가 투입된 국가철도시설인 만큼, 서울시가 단독으로 보강공법을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가 마련한 보강방안은 시공사, 감리단과 검토했을 뿐 철도 시설 관련 기관과는 협의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긴급 안전점검 결과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국토부는 "현 상태 구조물이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긴급 육안 점검 결과일 뿐"이라며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에폭시 보강공법'에 대해서도 공신력 있는 기관의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일 해당 공법에 대한 전문기관 검증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향후 관계기관 합동점검과 감사 등을 통해 원인과 문제점을 명확히 밝히고,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증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