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군의 대응을 비판하며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나 의원은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청년이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청년이 어이없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군과 정부의 대응은 참담할 뿐"이라며 "폭염 속 무리한 훈련 강행과 부실한 통제망에 대한 뼈저린 반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과거와 현재의 대응을 비교하며 "과거 보수 정권 시절 발생한 군 사망 사고 앞에서는 나라가 뒤집힐 듯 특검을 외치며 거리를 점거하더니, 지금은 왜 이토록 기괴하리만치 조용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철저한 진영 논리에 갇힌 '선택적 분노'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연일 스타벅스 때려잡기에 열올리고 국방부 장관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자신들의 정치에 도움되지 않는 국민의 죽음은 이렇게 경시하고 외면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로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글을 마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하늘이 무너졌을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한 훈련장에서 20대 예비군이 야간 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일이다. 한편, 나 의원이 언급한 '스타벅스 때려잡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문구로 판촉 행사를 진행한 스타벅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