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경제 성과 발표를 '착시 경제'라고 비판하며 6·3 지방선거를 통한 정권 심판을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정부가 "순전히 반도체와 기업들 덕에 오른 주가, 수출 지표를 마치 자신들의 업적인 양 뻔뻔하게 자화자찬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가 "가관"이라며, 국민이 마주한 현실은 치솟는 물가와 일자리난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 1.7%, 코스피 7000 돌파, 수출 세계 5위 등을 주요 성과로 발표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청년 고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정부의 고용 시장 개선 주장을 "대국민 사기극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1분기 청년 실업률은 7.4%로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청년 취업자는 무려 22개월째 내리막길"이라고 밝혔다. 통계 당국에 따르면 실제 2026년 1분기 청년 실업률은 7.4%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청년 취업자 수는 14분기 연속 감소했다. 나 의원은 "일자리 문턱조차 못 넘은 ‘장백청(장기 백수 청년)’이 22년 만에 최대치로 쏟아져 나오는 이 절망의 생태계를 정권은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소득 및 자산 양극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상위 20%가 한 달에 1,050만 원을 벌 때, 하위 20%는 고작 145만 원에 그쳤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월급 격차가 7.2배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60 세대"가 자산 격차로 고통받고 있다며 "과거 비슷했던 아파트 가격이 이제는 서울과 20억 원 넘게 벌어지는 절망적인 자산 박탈감 속에 갇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여러 경제 지표를 근거로 위기론을 제기했다. 그는 "환율은 1520원 선을 위협하고, 원화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85.06)은 ‘잃어버린 30년’의 일본과 함께 세계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1520원대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4월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2.5%)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의원은 정부의 이중적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겉으로는 호황이라 선전하고 뒤로는 유류세 인하 연장, 29년 만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비상 통제 체제를 가동하는 이중적 행태야말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기만술"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나 의원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오만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는 심판의 무대"라며 "가짜 성과 뒤에 숨어 거대한 경제 폭풍을 외면하는 정권에게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