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넘게 단일 종으로 알려졌던 히말라야 살무사가 실제로는 5개의 서로 다른 종이라는 사실이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864년 처음 기술된 히말라야 살무사가 실제로는 5개의 뚜렷한 종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유전자(DNA)와 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 중 3종은 학계에 처음 보고되는 신종이다.
이번 발견에는 19~20세기에 수집돼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100년 이상 된 표본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함으로써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종의 계통을 밝혀낼 수 있었다. 특히 1864년 수집된 히말라야 살무사 원본 표본이 연구의 기준점이 됐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라이프니츠 생물다양성변화분석연구소의 실비아 호프만 박사는 "박물관 표본은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미래 과학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과학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 확인된 종들이 각각 좁은 서식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종 다양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생태계 보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파키스탄 자연사박물관의 라파카트 마스루르 박사는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아시아 고산지대 생물다양성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