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최근 경제 분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의 비판은 김 전 차관이 지난 2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대한 반박이다. 당시 김 전 차관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을 위기가 아닌 '성공의 비용'이자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현실 부정 50%에 희망 사항 50%를 섞으면 이런 글이 나올까?"라고 반문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책 책임자의 고민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곡학아세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경제와 민생은 현실이다. 키보드 몇 자 두들겨서 설명이 되는 사이버 공간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민생의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는 "1,500원을 훌쩍 넘은 환율 때문에 적자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성공의 비용’이라고 설명해 보라"고 했다. 이어 "쌀값, 채소값, 고기값 다 올라도 밥값은 올리지 못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설명해 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출 이자가 올라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가장에게, ‘새로운 균형점’이라고 설명해 보라"거나 "일자리를 구하다 구하다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에게, ‘인식의 틀’을 진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보라"며 김 전 차관의 표현을 직접 겨냥했다.

장 대표는 "위기의 전조가 아니다? 전조가 아니라 이미 위기"라고 현재 경제 상황을 규정했다. 그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폭발적인 수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은 오히려 1.1% 감소했다"며 "과거 우리 수출을 견인하던 주력 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의 지속적인 부진은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다. 청년 일자리의 절망적인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진작에 했어야 할 구조개혁과 노동개혁을 좌파진영의 방해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현란한 말로 국민을 기만할 시간에,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정책 책임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