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반 중견 건설사 ㈜태왕이앤씨의 신용등급이 부실 사업장 부담 누적으로 B+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22일 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의 제5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부정적'에서 '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등급 하향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구·경북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 부실 현장 관련 자금 부담 확대,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실질 재무위험 증가가 지목됐다.
특히 2024년 하반기 발생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1700억원 규모의 채무인수가 재무 부담을 키운 결정적 요인이 됐다.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우발채무를 고려한 실질 재무부담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태왕이앤씨는 '태왕아너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구 지역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등 비우호적인 분양 경기가 지속되면서 사업 위험이 커졌다.
수익성 저하도 예상된다. 과거 100% 분양률을 기록한 채산성 높은 민간 주택 현장들이 종료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관급 공사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 13.6%에 달했던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2025년 11.4%로 하락했다.
재무구조는 수치상으로 양호해 보이지만, 우발채무가 뇌관으로 지적된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7.5%지만, 사천IC복합유통단지 등과 관련한 보증 잔액이 3548억원에 달한다.
다만 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된 것은 기 확보한 공사 잔량이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이다. 2025년 말 기준 공사 잔액은 8523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3.7배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