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을 ‘국가폭력’으로 규정하고, 보수 진영이 역사적 과오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980.5.18 직후 나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 있는 3대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며 “모두 쉬쉬하는 와중에 들은 광주 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그후 91.3 광주지검으로 발령 받아 북구 우산동에 살면서 그 이듬해까지 5월의 광주를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때 나도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오해를 한적도 있었지만 그때의 국가폭력은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참상”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똑같은 이유로 제주 4.3사건도 마찬가지”라며 “당시 제주 도민 3분의1을 학살한 사건을 어찌 공비소탕이라고 할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을 향해서도 “아무리 이땅의 보수세력이 나라를 건국하고 조국 근대화를 하고 YS를 통해 민주화를 완성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저지른 역사적 과오까지 덮을려고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스타벅스는 ‘탱크’라는 단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는 사회적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21일 “국가폭력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