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직속 ‘시민생명안전위원회’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10년 전,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열아홉 청년이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우리 곁을 떠났다”며 “가방 속 컵라면 하나는 우리 사회가 청년 노동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보여준 아픈 증거였다”고 구의역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일터에서 홀로 일하다 다치고,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구의역 김군의 비극은 지난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바꿔야 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이번 공약은 구의역 사고 10주기를 맞아 노동계를 중심으로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위험업무 2인 1조 근무’ 법제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발표됐다. 실제 지난 18일 공공운수노조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 절감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와 인력 감축 구조가 여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 위원장을 하는 시민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공사장과 지하철, 도로, 침수 취약지역, 다중이용시설 등 서울 곳곳의 위험을 미리 점검할 예방 중심의 안전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의 외주화는 끝내야 한다”며 “모든 위험 작업에 2인 1조 원칙이 현장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산하기관, 서울시가 발주 관리하는 현장부터 생명과 안전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세훈 시정을 겨냥해 “서울의 안전은 늘 불안했다”며 “사고 뒤에 사과하는 서울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서울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서울, 모든 노동자가 가족에게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구의역 9-4 승강장 김군을 잊지 않겠다”고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