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스마트폰 판매량이 16% 급감한 가운데, 화웨이가 독주 체제를 굳혔고 애플은 소폭 성장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노동절 연휴를 포함한 2주간(18·19주차)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교체 수요를 억제한 결과다. 제조사들이 수익성에 집중하며 프로모션 강도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는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엔조이 90 프로 맥스'의 판매 호조와 안정적인 가격 정책에 힘입어 4월 이후 25% 이상의 주간 판매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4월 말 출시된 '퓨라 90 프로' 시리즈와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경쟁사들이 원가 부담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화웨이는 '노바 15'와 '메이트 80' 등 구형 모델 프로모션을 지속했다. 이를 통해 내수 공급망의 우위를 입증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수요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노동절 기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됐고, 보조금 지급도 판매에 기여했다.

다른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기존 모델 가격을 평균 13% 인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6월 초 '618 쇼핑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메모리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2026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 감소율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