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화장품 생산 및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01억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한국은 미국(108억 달러)을 제치고 프랑스(243억 달러)에 이어 세계 화장품 수출국 2위 자리에 올랐다. 2024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과가 뚜렷했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K뷰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중 수출액은 19.0% 감소한 20억 달러에 그쳤다.
유럽과 중동 등 신흥 시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폴란드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5% 폭증하며 9위에 올랐고,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도 70.6% 늘었다. 전체 수출 대상 국가는 2024년 172개국에서 지난해 202개국으로 30곳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17조9382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주)엘지생활건강이 3조9185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주)아모레퍼시픽이 3조25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식회사에이피알은 생산액이 2850억원으로 급증하며 21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전체 수출의 74.7%인 85억3000만 달러를 차지하며 K뷰티 수출을 견인했다. 색조화장품 수출도 15억1000만 달러로 11.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