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주가 상승의 새로운 조건으로 해외 진출과 신사업 등 성장성 증명이 제시된 반면, 보험주는 실적 부진과 규제에 발목이 잡혀 회복이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멀티플의 벽을 깨라'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7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급증했다. 그러나 이런 실적 호조만으로는 주가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상승의 관건은 기업 가치평가 수준을 의미하는 '멀티플'의 벽을 넘는 것이다. 과거에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 사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핵심 기업 투자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가 부각되며 PBR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국내 위탁매매 수수료 중심의 사업 모델보다 해외 진출, 암호화폐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구조적 전환을 시도하는 증권사에 시장이 멀티플 상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보험업종은 증시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회복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IFRS17 도입 이후 규제와 업황 부진이 겹쳤고, 신계약 경쟁 심화로 손해율이 악화되며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또한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고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등 규제로 인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일부를 제외하면 배당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은 업종 전반보다 개별 기업의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생명을 꼽았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경우, 삼성생명은 내년 1분기에 약 6조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