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현 시장의 시정을 ‘반토막’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시의 실력 교체를 주장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실력교체,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제목의 글에서 “저의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 왕십리 광장에서, 서울의 대전환을 향한 출정의 깃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뒷짐지고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개입해 문제를 풀어내는 것. 그것이 유능한 행정”이라며 “중앙정부의 실력교체가 국민의 효능감으로 이어졌듯, 이제 서울시만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비판했다. 그는 “매년 8만 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착공은 절반 수준에 그쳤고, 서울의 GRDP 성장률도 전국 평균의 절반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 재임 기간(2021~2024년) 주택 착공 실적이 연평균 3만 9000호 수준에 그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통계청의 2021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국 평균인 4.3%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389곳의 정비구역이 해제된 것이 공급 부족의 원인이라고 반박해왔다.

시민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문제를 언급하며 “시민 안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정의 책임자인 오세훈 후보는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해당 사건은 시공사가 작년 11월 철근 누락을 인지해 서울시에 보고했으나, 시가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것은 올해 4월 말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보강 방안 검토 후 보고했으며, 국가철도공단에는 6개월간 6차례 관련 상황을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전세 사기를 당했는데, 서울시는 모르쇠’라고 한다”며 “서울시 이름을 믿고 선택한 청년들에게 민간 업체 탓만 하며 뒤로 물러설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전날인 21일, 서울시가 주선한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했다 전세 사기 피해를 본 청년들과 만나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성동구청장 시절 경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5년 연속 침수 사고 제로·싱크홀 인명사고 제로·대형 안전사고 제로를 이뤄낸 현장 행정의 경험으로 서울의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시행정은 걷어내고, 시민의 삶에 즉각 와닿는 생활밀착 행정으로 채우겠다”며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서울시가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서울시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 시정의 무능을 심판하고, 지방정부의 실력을 교체하는 선거”라며 “말뿐인 시장이 아니라, 실천으로 검증된 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