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전세를 끼고 6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며 50억원 이상의 현금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전용면적 108.88㎡는 지난 15일 6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은 전세 보증금 10억원을 낀 '갭투자' 매물로, 매수자는 52억9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서초구에서도 수십억원의 현금을 동원한 갭투자가 이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는 지난달 27일 58억5000만원에 팔렸다. 전세금 19억원을 제외하면 매수자는 39억5000만원을 자체 조달한 셈이다.
같은 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114.94㎡ 역시 5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8억9000만원의 전세를 안고 매입해 34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갔다.
이들 거래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15~4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더라도 수십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남3구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거래가 포착됐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121.23㎡는 지난 12일 35억원에 팔렸으며, 갭투자 금액은 21억3000만원이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도 이달 초 3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2억2000만원의 갭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