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테러나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을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19개 재외공관을 거점으로 하는 권역별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은 전날인 21일 19개 거점공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조치는 해외 위난 및 사건·사고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개별 재외공관의 역량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위기 상황을 가정한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주미국대사관은 대규모 폭동·테러 발생 시 거점공관의 역할과 역내 공관 간 협업 방향을 발표했다. 주일본대사관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에 대비한 일본 내 공관들의 공조 방안을 설명했다.

주멕시코대사관은 쿠바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미 지역 거점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 참석한 19개 거점공관들은 권역 내 공관 간 상시 소통과 위기 시 상호 인력·자원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거점공관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베트남,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등 19개국 대사관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거점공관 중심의 권역별 회의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우리 국민이 효과적인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