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 자체가 주변 경관의 변화와는 별개로 야생동물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생태학적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2019년과 2020년 미국 전역의 조류와 포유류 37종, 4500마리 이상의 동물 추적 데이터와 인구조사 자료를 결합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간의 이동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을 활용해 인간의 물리적 존재가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종의 65%가 인간의 직접적인 존재에 따라 이동 패턴이나 환경 이용 방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포유류는 인간 활동이 활발할수록 서식 범위를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개발이 덜 된 지역에서 두드러졌는데, 동물들이 인간을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회색 늑대와 같은 일부 종은 인간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활동 범위를 넓혔다.

흰꼬리사슴처럼 적응력이 뛰어난 종은 인간이 만든 환경을 자신들의 서식지에 편입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조류 역시 매우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는데, 일부 종은 공간적으로 더 제약을 받았으며 다른 종들은 주변 개발 정도에 따라 서식지 이용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