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생명체 탐사 과정에서 생명체가 존재함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위음성'(false-negative) 결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와 암스테르담대의 잉어 루스 텐 케이트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현재의 외계생명체 탐사 방식이 '위음성'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우주 탐사 임무들이 잠재적 생명체 신호를 탐지하도록 설계됐지만, 정작 생명체의 흔적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뜻하는 '위양성'에 대한 경계는 높지만, 반대로 존재하는 생명체를 놓치는 '위음성'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위음성 결과는 생명체의 흔적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거나, 현재의 탐지 방법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한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대기 중 특정 가스의 생성과 포집 과정이 상호작용하며 생명 활동으로 방출된 가스를 가리는 현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위음성 결과를 간과할 경우 두 가지 중대한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첫째, 특정 환경이나 탐사 장비의 우선순위를 낮춰 잠재적 생명 서식지를 간과할 수 있다. 둘째, 정책 결정자들이 미발견 생명체가 있는 행성의 원자재 채굴을 성급히 승인해, 해당 생명체를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위험을 낳을 수 있다.
텐 케이트 교수는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은 더 명확한 질문과 검증 가능한 가설 설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패턴 인식 등도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