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 우드칩을 까는 것만으로 진드기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살충제를 처리할 경우 99%까지 박멸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 의대 역학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2년간의 야외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진드기 개체 수가 많은 오타와 그린벨트 내 산책로 두 곳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곳에는 살충제(델타메트린)로 처리한 우드칩을, 다른 곳에는 처리하지 않은 우드칩을 깔고 진드기 밀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살충제 처리 우드칩을 깐 곳에서는 라임병의 주된 매개체인 검은다리진드기를 포함한 모든 진드기 개체 수가 2계절에 걸쳐 99% 감소했다. 살충 처리를 하지 않은 우드칩 역시 진드기를 48%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 등으로 진드기 서식지가 넓어지며 북미 지역에서 라임병 발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에서는 보고된 라임병 환자 수가 10년 새 7배, 오타와에서는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카타리나 오스트 박사과정생은 "사람들이 진드기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산책로 가장자리에서 진드기 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환경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살충제 사용은 수역과의 거리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며,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