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고금리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최고 신용등급을 이어갔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하나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A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 신용등급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3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순수익은 8조8075억원으로 5.1% 늘었다.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이자순이익이 6조7803억원으로 증가했고, 비이자순이익도 외환파생관련손익과 수수료손익 개선에 힘입어 2조272억원으로 12.4% 늘었다.

2025년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3%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계열사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 증가세 둔화로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금융지주가 우수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실질적인 경제적 단일체로 엔터프라이즈 어프로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2022년 이후 부실여신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손충당금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18.2%로 전년 말(139.2%) 대비 하락했다.

요주의 분류 여신은 2022년 말 3조7000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5조7000억원으로 큰 폭 늘어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부동산개발업권 기업회생 신청 사례가 증가하고 비수도권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충당금 적립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25년 9월 말 총자산은 659조78억원, 자기자본은 44조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1.9%, 부채비율은 35.5%를 기록했다.

평가사는 "한국은행이 2025년 경제성장률을 1% 수준으로 전망하는 등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출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나은행의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와 차주별·업종별로 분산된 여신 포트폴리오, 견고한 수신기반을 감안할 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력 은행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타 금융업권과 차별화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1조원 현금 배당과 653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주환원 확대에도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 성장 둔화로 자본적정성 유지와 주주환원 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위험이 시스템적 위험으로 간주돼 정부지원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신용등급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