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 정부의 중재로 타결된 합의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성과급 모델’을 만들어 줬으니, 모두가 따라가려 할 것”이라며 “민노총 장관이 들어갈 때부터, 사측 팔 비틀지 않을까 불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결국 삼성전자 주주들이 들고 일어났다”며 “앞으로 10년이다. 매년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도, 투자도, 신규 채용도, 그만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주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합의안에는 반도체(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10년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장 대표는 이번 합의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카카오, 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돈 좀 버는 대기업 노조들은 너도나도 N% 성과급 요구하며 파업 준비 중”이라며 “수백, 수천개의 협력업체들은 ‘노란봉투법’ 들고 성과급 요구할 태세”라고 썼다. 실제로 다수 대기업 노조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성과급 등 경영상 판단 영역까지 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또한 장 대표는 삼성전자 내부의 ‘노노 갈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삼성전자 메모리 분야 노조원의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원이다. 적자를 보는 비메모리 사업부는 최소 1억 6천만원을 받는다”며 “갤럭시 만들고 TV 만들며 삼성을 지켜온 직원들은 자사주 600만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만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돼, 이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 원대 성과급이 예상되는 반면, 스마트폰·가전(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는 “‘귀족노조’ 위에 ‘황제노조’가 있었다”며 “민노총 장관이 황제노조 손을 잡고, 대한민국 산업지도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그래도 파업은 막았으니 된 거 아니냐고?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합의의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