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억류국민가족회(ROKHFA),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이 주최한 '북한 억류 대한민국 선교사 구출 방안 논의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역시 너무나도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잠시 다녀왔다"며 회의 참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억류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언급하며 "이 세 분이 북한 땅에 갇혀 있는 동안, 그 가족들의 시간은 멈춰버린 채 10년을 훌쩍 넘겨버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를 기억 속에서만 되새기고,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사진으로만 마주하며, 자녀들은 아버지 없이 어른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대선 후보 시절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2021년 12월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북한 억류 국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장면을 보며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잔인함 못지않게, 대한민국 정부의 무관심도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억류자 문제를 외교적 부담으로 여기고, 대화 분위기를 해칠까 눈치 보는 태도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 분의 선교사님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정부가 책임을 다하도록 저 역시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억류된 선교사들의 가족들은 지난 1월 유엔에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