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BTS 월드투어 본격화와 신인 그룹의 북미 시장 성과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은 13일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이 5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3% 급증할 것"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비용 반영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부터 BTS 대규모 월드투어 실적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BTS 월드투어 공연 횟수를 최대 100회로 전망했다.
회당 5만 명 규모로 총 500만 명의 관객이 예상되며, 평균 티켓 가격은 29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티켓 총 매출은 약 1조5000억원, 굿즈 매출은 약 5000억원(1인당 10만원 가정)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와 유럽 비중은 50%로 예상된다.
과거 BTS는 2018~2019년 'LOVE YOURSELF' 투어에서 62회 공연으로 193만 명을 동원하며 2억4700만 달러(약 36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당시 평균 티켓 가격은 128달러였다.
2021~2022년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에서는 오프라인 12회 공연으로 46만 명을 모았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92만 명이 참여했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93% 급감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음반·음원 매출이 2180억원으로 13% 줄었고, 공연은 1751억원으로 7% 감소했다. MD·라이선싱은 1429억원으로 6% 줄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1006억원으로 61% 늘었다.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는 라틴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데뷔 비용, 게임 '아키텍트' 초기 마케팅 및 운영 비용, 북미 사업구조 개편 관련 잔여 비용 등이 지목됐다. 영업외 항목에서는 북미 법인 관련 영업권 손상차손 약 2000억원이 발생하며 당기 순손실이 2745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브의 신인 그룹들이 북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데뷔 2년차인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3600만 명을 기록했다. 빌보드 핫100 차트 21위, 빌보드200 차트 4위에 오르며 미국 현지에서 입지를 다졌다.
황 연구원은 "캣츠아이는 회당 2만 명 규모의 아레나 투어를 30회 진행해 총 60만 명을 동원할 것"이라며 "빠르면 3만 명 이상 규모의 돔 공연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이그룹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이 반년 만에 200만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도 급증 중이며, 포트나이트, NBA 2K, 소니 애니메이션 등과 글로벌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브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아티스트를 BTS, 세븐틴, TXT 등 3팀 보유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2팀,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1팀을 보유 중이다.
iM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을 4조2070억원, 영업이익을 540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8.7%, 983% 증가하는 수치다.
분기별로는 2분기 매출 1조2350억원·영업이익 1670억원, 3분기 매출 1조3370억원·영업이익 1890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부터 1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에는 매출 4조11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황 연구원은 "메가 IP인 BTS와 북미에서 성과를 내는 2년차 미만 신인 그룹 2팀을 보유한 점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